2008년 2월 26일 화요일
영어 못하는 놈들의 무식한 말 잔치
우연히 집사람이 보던 한국 연예가 소식 TV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는데,
한국의 모 연예인인 젊은이가 미국의 WMA (William Morris Agency)와
에이전트 계약을 알리는 자리였다.
주최측이 일명 '월드스타'라고 띄워놓은 이자리에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자기 자랑을 연실 해대던 이 젊은이는 "한국인이 영어 못하는 것은 당연한데..."
라며 누군가 질문한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심히 하겠단다. 뭐를? 연기를, 노래를 아니면 영어를???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크로스오버(Crossover) 연예인이 그의 전공인 가수로서가 아니라 연기로써
미국을 진출했단다. 하기사, 한국말 노래 가사로 이미 미국진출을 해봤고
이제는 연기로써 진출을 하겠다는데, 연기의 기본인 영어를 못하는것이
당연하다는데...
글쎄, 가수로써 미국진출에 실패한 교훈이 영어를 못해도 된다였단 말인가?
누구의 작품인지는 몰라도 이자가 '월드스타'라는 것은 어디에 근거를
둔 것인지, 또 이렇게 뻥튀기 언론플레이를 해도 되는 것인지,
참 가관이란 생각이다.
미국의 한국인 교포 대상 또는 한류에 관심있는 아시아계를 상대로 공연을
해도 한국서는 마치 미국 주류시장을 상대로 하는 공연, 콘서트처럼 부풀려지고,
그나마도 현지 기획사와의 문제로 대부분의 공연을 취소시켜 송사에 휩쓸린
사람을 두고 한국의 언론은 '월드스타'라는 호칭을 주저없이 붙여준다.
'월드스타'라는 호칭은 아마도 내 기억에 그 옛날 강수연이 외국의 영화제에
나가 상을 받으면서 부터 불리게된 원조라 생각하는데.... 그당시나 지금도
한국을 제외하고는 강수연을 알고 기억하는 외국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이처럼 '월드스타'라는 사람이 월드 공용어인 영어를 못하는것이 당연하다고
부끄러운줄 모르는 소리를 해대니 과연 이 자는 '월드스타'의 뜻이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이처럼 우리끼리 자화자찬식 월드스타라는 뻥튀기 호칭을 아무에게나 함부러 붙여 준다면 전 세계에 팬 기반을 갖고있는 진정한 헐리우드 스타들은 뭐라고 해야되나? '글로벌 스타?' 아니면 '범 우주적 스타??'
어떤면에서 이런 분수에 맞지않는 호칭은 '월드스타'란 단어 그자체에 대한 모독(Insult)이자 남용(Abuse)이다! 과연 영어로 인터뷰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연예인이 월드스타란 자격이 있는가? 헐리우드에는 많은 유럽계, 동양계, 남미계 스타들이 즐비하고 이들은 그들 나름의 홍보와 팬관리 차원, 더 나아가 진정한 헐리우드 스타로 발돋음하기 위해 영어를 그 무엇보다 더 노력함은 물론 그냥 영어만 배우는것이 아니라, 촌스런 영어발음, 액센트를 죽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있다. 그래야만 비정한 헐리우드에서 살아남는 것임은 쌩 기초이다.
하물며 영어가 원어인 미국인, 영국인, 캐나다인 호주인들도 특급 배우가 되기위해서는 이른바 Speech Lession이라는 헐리우드가 요구하는 실력을 갖추기에 여념이 없다는 것은 미국연예시장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서 영어는 기본이다.
왜? 모든 옌예사업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물며 스포츠를 하는 운동선수들도 미국시장에서 대접을 받고 진정한 월드스타로 발돋음 하기위해서는 영어가 필수이다. 운동을 하는 스포츠인도 말이다. 미LPGA에서 강세를 보이는 한국의 여자선수들도 골프 실력만큼이나 신경을 쓰고 노력하는 분야가 바로 이 영어이다.
박세리가 LPGA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된것과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게된것 또한 그녀의 골프실력과 영어로 자기를 표현하고 스스럼 없이 영어로 인터뷰하게된 영어실력의 뒷받침 때문이다. 박선수의 미국진출 초기때 영어인터뷰 모습과 지금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고 하겠다. 금일자로 PGA랭킹 세계 6위인 KJ Choi (최경주)도 날이 갈수록 영어 인터뷰 하는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이들에게 물어보라. 한국인이 영어 못하는 것이 당연한지를...
아무리 골프 실력이 뛰어나 우승을 한들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우승자 인터뷰에서 뭔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동문서답에 엉망진창 영어를 해 된다면 분명 이들의 이미지는 주류 광고시장에 어필될수 없기에 진정한 스타로써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화 배우가 아닌 운동선수 인데도 말이다.
한국의 연예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것은 그들이 미국주류 영화에 간혹 캐스팅 되는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미국시장, 미국 팬들을 의식해서라기 보다는 아시아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한국내수시장용 이라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한국 홍보용 전략이란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대 아시아 스타인 주윤발이 헐리우드 입성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영어미숙으로 미국팬들과의 교감을 이루지 못해 미국내에서 상품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반면에 셩용(Jackie Chan)은 그나마 영어를 하려는 노력으로 말미암아 비록 우스운 영어발음이 있더라도 그가 출연하는 코믹한 영화속 이미지와 잘 맞아 그나마 성공을 하게 된것이다. 단, 코믹한 캐스팅만 출연하는것 정도로.
미국 주류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럽, 남미계 골프선수들의 영어 실력은 과히 수준급이다. 이들은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한참 전부터 영어에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다. 그래야 미국서 대성할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준비된 상태에서 미국시장을 진출 한다는 것이다. 연예인에게 있어서 한번 어필된 이미지는 좀처럼 뒤바꾸기가 힘들다. 그래서, 첫인상부터 준비를 잘해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
진정한 미국주류시장이 목표라면, 영어인터뷰정도는 어느정도 할줄아는 상태에서 미국 시장을 진출을 해야 그 이미지가 좋게 각인되는 것이다.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영어를 못해 자기 표현은 커녕, 인터뷰도 제대로 못한다면 어딘지 모르게 어벙벙하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한국에 와있는 외국인들이 어벙벙한 한국말을 해될때 느끼는 것 처럼.
미국팬들은 당연 그가 한국사람이기에 영어가 서툴다고 이해를 해주지도 않을 뿐더러, 한국 사람이니까 영어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는 더더욱 생각을 않한다. 헐리우드에는, 미국에는 영어 잘하는 동양계 배우,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이런면에서, 필자가 보는 진정한 한국계 '월드스타'는 Lost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영어로 스스럼 없이 미국주류방송들과 인터뷰도 함과 동시에 한국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김윤진이 진정한 헐리우드가 인정하는 한국계 월드스타가 아닐까 한다.
'한국사람이 영어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외치는 무식한 자들의 자기변명, 자기모순, 시대착오적인 생각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 떠들어 대던 떼중이 정부시절 우물안 개구리식 슬로건과 너무나도 비슷한 무지의 발상이라 하겠다.
가장 한국적인것은 말 그대로 '한국적'인 것이지 세계적인것이 아닌 것처럼, 월드스타는 월드스타답게 월드에서 인지도도 있고 영어도 월드인 답게 할때 붙여주는 것이지 한국인이니까 영어를 못해도 당연하다는 것은 한국말만 하고 한국서 인기가 있는 연예인이기에 월드스타가 아닌 그저 한국스타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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